율리우스 에볼라 : 마법입문 (1)
율리우스 에볼라마법입문 본문 어떤 사람의 삶에는, 그를 지탱하던 모든 확신이 흔들리고, 그를 밝혀주던 모든 빛이 사라지며, 정념과 애욕, 그리고 존재를 움직이고 살아 숨쉬게 했던 모든 것의 목소리가 마구 침묵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자기 존재의 중심으로 되돌려진 그 때, 인간은 마침내 벌거벗은 채, 모든 문제의 문제와 마주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도리 없이 이런 감각이 함께 찾아오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 심지어는 문화라고 부르는 것들마저, 실상은 자신을 산만하게 만들고, 마치 목적이 있는 듯한 환상을 부여해서 깊이 있는 사유를 피하려는 몸부림일 뿐임을, 스스로의 오저奧底에 도사린 어둠을 감추기 위한 연막임을, 존재의 근원적 불안을 피하려는 얄팍한 기교임을, 인간은, 어렴풋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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